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습니까? 

저는 하나님도 예수님도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는 그런 가정환경에서 성장하였습니다.

교회 다니는 친구 따라 간혹 교회에 가 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 저는 군 생활 중에 육체의 질고를 만난 것을 계기로

벼랑 끝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교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성전에서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부르짖어 기도하다 위로부터

강력하게 임재하시는 성령님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1978년이었습니다.

성령세례를 받고 난 후의 세상은 참으로 놀랍고 새롭게 보였습니다.

길가에 심겨진 가로수가 주님을 찬양하는 것 같았고

세상이 그토록 밝고 아름답게 보인 적이 없었습니다.

성령을 받은 나는 곧바로 전도부에 들어가서

노방전도를 하였고 신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 후 성령님과의 친밀함 가운데 사역했고,

성령님은 나의 목회 사역 가운데 언제나 전부였습니다.

그분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이 없었다면 지금의 행복한 가정과

목회 사역은 없었을 것입니다.

오로지 성령님의 인도와 도우심을 따라 순종할 때, 저의 연약함을 도와주시고

무지함을 깨우쳐 주셔서 달려올 수 있었음을 간증하게 됩니다.

언제나 성령님을 사모하며 모든 지체들이 주님이 약속하셨던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시고

언제나 성령으로 충만한 가운데 저와 같은 간증이 있으시기를 소망하며 축복합니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인간의 영 혼 육(靈 魂 肉)을 언급하고 있습니다(살전 5:23).

자연 세계와의 관계는 육에 속한 5감(5感)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인간과의 관계는 혼에 속한 지정의(知情意)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하나님과의 관계는 영의 차원에서 이루어진다고 가르칩니다.

성령체험은 성령님이 우리의 영을 터치하시는 것인데,

이 체험이 강렬하면 혼의 영역에 속한 감정이 크게 영향을 받아 반응하기도 하고,

육신이 반응을 하여 쓰러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령님이 영을 터치한다고 해서 반드시 이런 현상이 수반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성령 체험 시간에 아무런 느낌이 없었는데

그 후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이 믿어졌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성령 체험 시간에는 구경꾼이었는데,

끝난 후 담배를 피우려니까 구역질이 나서 더 이상 못 피우겠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성령 체험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많은 분들이 성령체험을 하고도 모르는 이유는

성령 체험에 대한 선입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정한 느낌이나 현상이 있어야만 성령 체험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짜 성령 체험은 인간의 의지나 노력으로 되지 않을 변화를 맛보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요한이 전한 물세례만 받을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약속하신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라고 주님께서 당부하신 것을 기억하며,

모든 성도님들이 성령세례를 받으시고 지속적으로 성령으로 충만함을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

성령충만 하지 않고는 주님의 사역을 할 수도 없고, 신앙생활을 할 수도 없습니다.

성령 충만은 가끔 경험하는 것이 아니고 크리스천 삶의 기본이며 당연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김영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