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도제목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 저희 부부는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2박 3일간 목회자 부부 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 2년간 가정교회 목회자와 신학 교수 그리고

해외 선교사님들이 비대면(Zoom)으로 매주 수요일 아침 격주마다 셀프 아카데미 모임을 가졌습니다.

좀 더 성경적인 신약교회 회복을 위해 각자가 관심 있는 부분을 연구하고 발제하는 모임이었습니다.

이번 대면 세미나는 종강 세미나 형식으로 국제 가사원장이셨던 최영기 목사님을 모시고

부부동반으로 모여서 가정교회를 세워가는데 각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고민)들을 내어놓고

토론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임에 참석한 어느 목사님께서 자신의 고민을 조심스럽게 내어 놓으셨습니다.

그분의 고민은 성도님들의 교회 생활과 봉사 생활이 수준에 미치지 못할 때

“직분을 가진 분이 왜 이렇게 밖에 못할까?”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왜 안하고 있을까?”

성도님들이 이해가 안될 때가 많고 때로는 상황에 따라 분노가 생길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성도님들은 목사님을 볼 때마다 정죄감을 느끼게 되고

목사님이 만나자고 하면 학생이 교무실 불려가는 느낌을 갖게 되고 교회 분위기가 침울하다는 것입니다.

*그 때 최영기 목사님께서 자신의 경험을 내어 놓으셨습니다.

자신은 단 한번도 성도님들과 직분자들을 대할 때 그런 마음이 생긴 적이 없으셨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 질문을 할 때 그분의 답변은 매우 간단명료하였습니다.

본인이 평신도 생활을 많이 해 보아서 평신도 입장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성도님들이 얼마나 치열하고 힘들게 직장생활을 하다 교회에 나오고

공동체를 위해 봉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님들을 대할 때 언제나 고마운 마음이 들고 그토록 이쁘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해하고 사랑할 때 성도님들은 목숨을 걸고 더욱 충성하는 것을 수없이 경험하게 되셨다는 것입니다.

*목회자 가운데 일찍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목회사역을 하는 분들은

평신도 생활을 경험해 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고민을 종종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최목사님은 단 한번도 사역중심으로 사람들을 대한 적이 없고

언제나 사람을 중심으로 목회하셨다는 말씀에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사역을 중심으로 목표를 정해서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좋은 관계를 맺어가며 사역하는 목회자가 되도록 새로운 기도 제목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김 영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