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를 만드는 사람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예수님의 제자를 만들고 사역자로 세우는 일을 지금껏 해왔습니다. 주님이 주신 사명이라 여기며 나름 열심히 헌신하며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땀 흘린 결과에 비하면 열매는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서 항상 마음속에 안타까움이 있었지요. 고민과 갈등 가운데 있을 때 가정교회를 만났습니다. 가정교회의 단순한 원리 가운데 저를 붙잡고 흔들어 놓은 것은 ‘삼 축 네 기둥’의 원리였습니다. 삶 공부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知)적인 필요를 채우고 목장 모임을 통하여 정(情)적인 가족관계를 세워나가며 주일 연합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의(義)지적인 결단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앙을 세워가는 네 축은 교회의 존재목적이 영혼구원을 위함이요 사람들을 제자로 세우는 방법은 보고 배우는 원리였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세울 때 받은 은사를 따라 사역을 분담하고 사람들을 성공시켜 주기 위해 섬김으로 리더쉽의 권위를 세워나가는 가장 성경적인 원리였습니다, 그 가운데 보고 배우는 제자를 만드는 주님의 방법은 저의 그동안 사역의 틀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부지런히 가르쳐서 지식 전달을 잘하면 제자가 되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과로해가면서까지 사람들을 모아놓고 많은 분량을 가르치며 제자를 만들고 사역자로 세우고자 땀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저에게 깨닫게 하는 것은 제자는 많은 지식을 심어준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제자는 보고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삶으로 본을 보이셨던 것이지요. 이것을 깨달은 날부터 저의 삶에는 변화가 왔습니다. 사람들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는 것보다 행함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사역으로 변화를 갖게 된 것입니다. 기도하라고 말하기 전에 내가 먼저 기도하고, 전도하라고 말하기 전에 내가 먼저 전도하고, 말씀 보라고 말하기 전에 내가 먼저 말씀을 읽는 삶으로 변화를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가정교회에서 말하는 신약교회의 회복은 보고 배우는 정신으로 기둥을 세워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마음 먹은 대로 삶으로 보여주는 제자도의 삶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날마다 주님 앞에 저의 연약함을 고백하며 삶으로 본을 보이며 제자들을 세워나갈 수 있도록 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저를 위한 여러분들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