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과 주인

손님은 주인이 채려준 음식만 먹는 사람입니다. 음식이 시원찮으면 조용히 다른 곳으로 떠나버리는 사람이지요. 하지만 주인은 더 좋은 집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고 더 좋은 음식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손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디서든 보람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이니까요 하지만 주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늘 보람이 그에게 있습니다. 더 좋은 집이 되어가는 보람, 더 좋은 음식을 만들어서 가족들과 손님들을 섬기는 보람들입니다. 교회에도 그렇습니다. 손님처럼 조용히 왔다가 채려준 음식을 먹고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삶을 살아가다 어느 날 자신에게 만족함이 없으면 조용히 떠나가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주인 같은 성도는 그렇지 않습니다. 더 좋은 교회가 되도록 기도하고 자신의 은사를 따라 할 일들을 찾고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20년 전, 10년 전의 성도들의 기록을 남긴 문서철을 정리하다 보면 그동안 많은 분들이 손님같이 왔다가 다녀가셨음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을 주인 같은 마음으로 자리를 지키며 함께 기도하고 자신의 몫을 찾아 묵묵히 일하는 주인 같은 성도님들 또한 많이 계십니다. 그분들 때문에 우리교회가 세워졌음을 결코 부인할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의 나는 어떠한가요? 만나공동체에서 손님 같은 사람으로 자리에 앉아 있는지..아니면 주인 같은 사람으로 자리에 앉아 있는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오실 때 손님 같은 모습으로 신앙생활하신 분에게는 어떠한 상급이라도 주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인 같은 마음으로 공동체를 섬기셨던 분들에게는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하시며 예비하신 상급을 안겨 주실 것입니다. 우리 만나공동체에는 모두 주인 같은 마음으로 신약교회 회복을 위하여 함께 기도하며 자신의 몫을 찾아 힘써 일하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인 같은 성도님들이 많아서 같은 마음을 품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수고하며 주님의 날에 칭찬 듣고 상 받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주인의 마음을 가진 분들에게는 교회 모든 일들이 나와 상관이 있음을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