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을 갈 때 신발에 작은 모래만 들어가도 편하게 걸을 수가 없다. 그리스도인들은 저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들이다. 혼자 살 수 없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 가운데 관계가 불편하면 행복한 순례자의 삶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순례자의 삶 가운데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려면 아름다운 원칙을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

  아내의 정서적인 필요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고통 받는 한 아내가 있었다. 필요한 서적이나 세미나를 권유해 봐도 전혀 무관심이었다. 하지만 아이들과 가정에는 충실한 편이었다. 그러나 부부 사이에서의 정서적인 부분은 도저히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다. 한 쪽은 마음에 들지만 다른 한 쪽은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고민하고 갈등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부부들은 하나님이 주신 상대 배우자의 독특한 기질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나의 기준에 맞추려 하기 때문에 갈등을 겪게 된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자신의 이기심을 따라 살아간다는 증거이다. 따라서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는 원칙은 상대방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상대방의 얼굴과 개성과 기질은 나의 취향대로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름다운 관계란 하나의 흠도 없는 완전한 관계가 아니라 건전한 시각으로 상대의 결점을 받아들이고 눈감아 주는 관계이다. 이 같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남편과 아내 사이와 성도와 성도 사이에 주인이신 하나님이 계심을 확인하면서 서로에게 행한 것이 결국에는 하나님께 행한 것임을 깨닫고 서로를 용납하고 순종해야 할 것이다. 행복한 순례자로 살아 갈 때 전도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