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 간에 소통이 필요합니다.

*어릴 적 우리의 가족들은 대부분 아침과 저녁이면 온 식구들이 함께 밥상머리에 모여 식사를 하였습니다.

집들이 좁아서 형제들이 같은 방에서 잠을 자는 것은 당연한 문화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모님과 자녀 간에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았고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도 원활하였습니다.

*시대가 바뀐 요즘은 예전과 많이 다른 문화가 우리들 가운데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집들이 넓어졌고 자녀들도 많지 않아 대부분 자신들의 방을 가지고 생활을 합니다.

그리고 바쁜 도시 생활을 하며 각자가 자신의 일들을 하느라 분주하게 생활하며 지냅니다.

당연히 가족끼리의 밥상머리 문화가 사라져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모님과 자녀 간에 소통이 부족한 가운데 살아가는 가족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소통이 없는 불통은 언제나 고통을 수반하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날의 많은 가정들이 크고 작은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가족들과의 소통이 부족한 가운데 생긴 결과라는 것을 대부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 낸 것이 “가족목장”입니다. 매주 혹은 격주로 함께 식사하며

삶을 나누는 “가족 목장”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만나 공동체 안에도 이미 “가족 목장” 모임을 꾸준히 갖고 있는

가정들이 생겨나고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 밥상머리 문화 속에 함께 살아온 우리들에게는 언제나 부모와 자녀 간에 원활한 소통이 있었기에

부모님을 향한 존경하는 마음이 늘 있었고 자녀들을 향한 부모님의 애틋한 마음들이 교감 되었기에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며 살아왔던 것입니다.

*소통이 부족한 가운데 살아가다 보니 서로가 자신만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그로 인하여 요즘의 부모님은 자녀들에게 미안하다든지 용서해다오 라는 말씀은 잘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는 너희들에게 최선을 다했다. 좋은 옷도 입혔고, 학원도 보내었고,

너희들을 위해서 여행도 많이 다녔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는데 너희들은 왜 그 모양이냐?”라고 핀잔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 일로 인해서 많은 청소년이 병들어갑니다.

먹고 사는 것이야 이 시대에는 누구든지 다 누리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가정에서 배울 것이 없고,

부모님의 이중적인 모습에서 신앙이 병들었으며,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차라리 결혼을 안하겠다는 결심까지 했다고 합니다.

*가난하고 무식했던 부모님은 자녀들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만

요즘 똑똑한 부모님은 자녀들의 마음에 멍이 들게 합니다.

잘 입고 잘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랑과 존경이 생겨나야 합니다.

그러려면 진솔한 대화가 있어야 하지 싶습니다.

“아빠가 너희에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니? 엄마가 너희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 내용을 말해줄 수 있겠니?

잘 안 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고치려고 노력할 테니까 지켜보면서 우리에게 말해 줄래?”

이런 대화가 오간다면 자녀들은 부모님을 존경할 것입니다.

이런 대화들이 바로 가족목장에서 나눌 수 있는 대화입니다.

-여러분의 김영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