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순교지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저희 부부는 지난 월요일(3/6)부터 금(10일)까지 소속 교단 동시찰회 주관으로

일본 후쿠오카, 나가사키 지역의 순교지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을 탐방하며 보고 깨달은 점들을 사랑하는 교우님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일본에는 1517년 종교 개혁이 일어난 후 얼마 되지 않는 가운데 1587년 선교사님들이 일본 땅을 찾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구교와 신교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순수한 모습으로 선교하였던 것입니다.

복음이 확산되면서 80만명 정도로 그리스도인들이 많아지게 되자 당시 영주였던 히데요시가 선교활동을 하지 말고

장사만 하라고 추방을 명령하게 됩니다. 하지만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은 계속 확산되어 계속하여 부흥하게 되었고,

권력을 잡은 자들이 불안을 느껴 교토에서 선교사님들이 처음 복음을 들고 들어온 나가사키까지 800km를

24명의 기독교인들과 선교사님들을 밧줄로 묶고 한쪽 귀를 잘라서 피를 흘리게 하고

맨발로 걸어서 이동을 시켰습니다. 모든 주민들에게 예수님을 믿으면 이렇게 처참하게 죽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잔인한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나가사키 항구의 높은 언덕 위에 십자가를 세우고 그곳에 매달아 창으로 찔러 죽이게 됩니다.

이때 24명의 신자들을 호송하였던 병사 가운데 2명이 자신들도 기독교 신자라고 자원하며 함께 순교를 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26명이 한꺼번에 십자가에 매달리고 창에 찔려 순교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12세, 13세, 14세 청소년들도 3명이 있었습니다. 한쪽 귀를 베었으니 얼마나 아프고 많은 피를 흘렸을까?

무엇이 이들을 담대하게 배교하지 않고 이겨내게 하였을까? 그들을 호송하였던 병사 두 사람은 무엇 때문에

자신들의 신앙을 자수하여 함께 순교를 자원하였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죽어도 다시 사는 부활의 신앙 때문이었습니다.

*나가사키에 있는 205명의 순교 기념비를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에서는 205명이 순교를 당한 것을 기념하는 곳이었는데

특이한 것은 두 종류의 집단 무덤이 있었습니다. 한 곳은 “머리 무덤” 이고 한 곳은 “몸 무덤”이었습니다.

당시의 권력자 영주는 기독교인들을 잡아 죽이는데 그들이 한결같이 찬송을 부르며

조금도 두려워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보고 궁금하여 물었습니다.

그때 모든 기독교인들의 대답은 우리는 죽어도 다시 사는 부활신앙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영주는 죽은 사람들이 다시 산다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기독교인들을 죽일 때

목을 잘라서 500m 떨어진 곳에 머리와 몸을 별도로 구별하여 묻게 한 것입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권력가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순교자 205명 가운데 대한민국 사람도 7명이나 포함되었습니다.

어떠한 환난도 핍박도 두려워하지 않고 의연하게 죽음을 맞는 순교의 신앙은

오직 죽어도 다시 사는 부활 신앙의 능력임을 보게 하였습니다.

우리도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부활의 신앙이 있기 때문에 항상 승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곁에 있는 김영길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