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일하십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싸움에서 이긴 후 사무엘 선지자가 기념비적인 돌을 세우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그 뜻은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도우셨다는 의미입니다.

교회 설립 33주년을 맞아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도우셨던 흔적들을 사랑하는 교우님들과 돌아보고자 합니다.

*1990년 1월 4일에 선부동 주택단지 지하 42평에서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매섭게 추운 1월 초 스티로폼을 깔고 앉아서 두 살과 네 살이 된 두 자녀를 데리고

저희 부부가 첫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해 3월 5일에 설립 예배를 드린 것이 만나교회의 첫 출발이었습니다.

교회를 시작하신 주님의 은혜로 빠른 속도록 교회는 성장하고 발전하여

그해 7월 16일 월피동에 89평 대지 위에 90평의 낡은 예배당 건물을 매입하여 월피동 성전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월피동에서는 더욱 빠른 속도로 교회가 성장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성전 부지를 무려 여섯 차례나 매입할 수 있었고 예배당과 교육관 증축과 신축을 세 번이나 할 수 있었습니다.

가진 것은 부족했지만 성장을 담아내기 위해 우리 교우님들은 온갖 충성과 헌신을 다하셨습니다.

당시 성도님들의 헌신과 기도를 생각하면 눈물겹도록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우리들로 하여금 그곳에서 안주하지 않도록 이동성전을 보여 주셨고

7년간 기도한 가운데 드디어 2010년 6월 4일에 이동성전을 계약하게 하셨고

1년 후 2011년 6월 5일에 21년간의 월피동 시절을 정리하고 이전 예배를 드림으로 이동성전 시대를 열게 하셨습니다.

이동시대에서 처음 몇 개월은 순풍을 타듯이 모든 것이 넓고 넉넉하게 순항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동시대에서 맞게 될 엄청난 축복을 위한 혹독한 대가를 우리들은 지불해야만 했습니다.

이곳에 정착을 방해하는 어둠의 세력들의 강력한 저항은 너무나도 거센 파도와 같았습니다.

하지만 금식하며 기도하고 작정하며 기도하는 우리들을 통하여 주님은 승리하게 하셨고

지금의 행복한 공동체로 안착하게 하셨습니다.

이동 성전에서 거친 세파를 겪어내며 우리교회를 통한 마지막 시대의 하나님의 소원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신약교회를 회복하라는 주님의 간곡한 소원이었습니다.

저희들은 주님의 뜻을 감당하기 위해 과중한 부채를 정리하고 3년간의 토양 작업을 거친 후

신약교회 회복을 위한 가정교회로 전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소원이 우리들의 비전이 되어 오로지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를 삼는 것을 향해

온 교회가 하나 되어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주님이 하셨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혼돈 가운데 수많은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도

우리 만나 공동체는 오히려 더욱 든든하게 서가며 주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33주년을 맞아 새로운 선교지가 된 다음 세대를 살리고 세우며

학부모와 함께 더욱 젊은 교회로 정진해 갈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일하십니다.

-여러분 곁에 있는 김 영길목사